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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심수옥은 눈을 희번덕거리며 물었다. "또 무슨 일인데? 넌 학생인 주제에 왜 자꾸만 하루 종일 나라일에 관심을 가지는거야? 차라리 네 엄마의 발에나 관심 좀 가져. 나 도와서 좀 닦아주던가. 아이고 힘들어라.”

유지연은 말했다. "진짜야. 임건우에 관한 일이야.”

순간 심수옥은 눈이 번쩍 뜨였다. "드디어 잡힌거야? 잘 됐네. 아, 아니다. 네 언니 아직 그 놈이랑 정식 이혼도 안했는데 혹시 같이 끌려가는거 아냐? 이 자식 일부러 이런거 아냐? 우리 가연이를 죽일 작정으로?”

유지연은 꼬리를 밟힌 고양이처럼 안절부절해하는 어머니를 보고는 어이가 없어 고개를 저었다. "잡힌건 그 자식이 아니라 임호진이야.”

“임호진이 누구야? 아, 그 임 씨그룹 도련님이자 내 예비 사위인 임호진? 걔가 왜?”

“......”

유지연은 그녀가 답답했다. 뻔뻔하게도 임호진을 자신의 사위라 하다니.

다른 사람들이 들을가봐 창피해났다.

이때, 누군가가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로 그녀의 절친인 왕수진이었다. 받자마자 그녀는 흥분하여 말했다. “지연아, 지연아. 네 형부 정말 대단한데? 이번에야말로 진짜 강주 전체에서 제대로 유명세를 타게 됐어. 인생 역전됐다고.”

“무슨 소리야?”

“아. 그 네 형부 어머니말이야! 너 그거 알아? 어머니가 임 씨 그룹의 창시자 중한 명인 우나영이라는 사람인데 임 씨네 추모식에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경호원들도 패고 시누이 뺨까지 때렸어. 그리고는 3개월 내에 자신의 손으로 임 씨 그룹을 무너뜨리겠다고 했대. 대단한데?”

“......”

“내가 너한테 동영상 파일 두 개 보낼게. 너도 봐봐. 엄청 스펙타클하다니까. 나도 이런 엄마 있었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내가 듣기로는 여윤아가 자기 할아버지까지 데리고 직접 가서 우나영을 도왔대.”

유지연은 동영상을 받고 재생하기 시작했다.

곧바로 그녀의 두 눈도 번쩍 뜨였다.

어떤 여대생이든 사회에 진출한 후 여중호걸이 되어 억만 재단을 창립하여 세상을 장악하는 상상을 하게 된다.

우나영은 말그대로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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